솔직히 말해 김려령이라는 작가는 알지 못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완득이’랑 ‘우아한 거짓말’을 쓴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펴자마자 심오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뭔가 로맨스 장르라고 하기에는 달달함 보다는 애틋하고 조용했다. 결혼의 매개체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신선한 흡입력을 가지고 독자들을 이끌었다면.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뭐랄까? 어쩐지 씁쓸해지는. 뭔지 모를 뭔가가? 개운치 않은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김려령 작가님 답게 글의 흐름에 있어 흡입력은 최고 였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의 줄기가 뻗어나가는 기분이 들어 나쁘진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늘 내가 만나는 사람만 중요시했을 뿐, 행복하니? 하는 질문은 누구도 하지 않았..